2026 고혈압 진료지침 (대한고혈압학회 제6판)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년 제6판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간했습니다. 2000년 첫 지침 이후 여섯 번째 개정판으로, 2022년 이후 새롭게 쌓인 근거를 반영했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조절률은 1990년 5%에서 2025년 약 62%까지 좋아졌지만, 여전히 약 40%의 환자에서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있어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환자분들이 알아두면 좋은 핵심만 쉽게 정리했습니다.
혈압, 어떻게 분류하나요?
진료실에서 잰 혈압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나눕니다. 고혈압을 진단하는 기준(140/90 mmHg 이상)은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서로 다른 단계에 속하면 더 높은 쪽을 따릅니다.
| 분류 | 수축기혈압 (mmHg) | 이완기혈압 (mmHg) | |
|---|---|---|---|
| 정상혈압 * | <120 | 그리고 | <80 |
| 주의혈압 | 120–129 | 그리고 | <80 |
| 고혈압 전단계 | 130–139 | 또는 | 80–89 |
| 고혈압 1기 | 140–159 | 또는 | 90–99 |
| 고혈압 2기 | ≥160 | 또는 | ≥100 |
| 수축기단독고혈압 | ≥140 | 그리고 | <90 |
| 이완기단독고혈압 | <140 | 그리고 | ≥90 |
*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 혈압입니다. 이번 제6판에서는 ‘이완기단독고혈압’이 분류에 새로 포함되었습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 진료실 밖 혈압도 중요합니다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오르는 백의고혈압이나, 반대로 진료실에서는 정상인데 평소에 높은 가면고혈압이 있을 수 있어, 가정혈압·활동혈압(24시간) 측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측정 방법마다 진단 기준이 다릅니다.
| 측정 방법 | 고혈압 기준 (수축기 / 이완기, mmHg) |
|---|---|
| 진료실혈압 | ≥140 / ≥90 |
| 가정혈압 | ≥135 / ≥85 |
| 24시간 활동혈압 — 하루 평균 | ≥130 / ≥80 |
| 24시간 활동혈압 — 주간 평균 | ≥135 / ≥85 |
| 24시간 활동혈압 — 야간 평균 | ≥120 / ≥70 |
가정에서 잰 혈압이 135/85 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규칙적으로 혈압을 재서 기록해 오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언제 약을 시작하나요?
혈압 수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당뇨병·콩팥병·장기 손상 유무 등)를 함께 따져서 결정합니다.
- 고혈압 전단계(130–139/80–89) — 우선 생활요법. 다만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당뇨병·만성콩팥병·장기 손상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3개월간 생활요법에도 130/80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 1기 고혈압(140–159/90–99) — 위험도가 낮으면 생활요법을 먼저 하고, 조절되지 않으면 약을 시작합니다. 중위험·고위험군은 처음부터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함께 합니다.
- 2기 고혈압(≥160/100) — 진단과 동시에 생활요법과 약물치료를 함께 시작합니다.
- 노인 — 65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은 수축기혈압 140 이상이면, 80세 이상이거나 노쇠한 어르신은 160 이상이면 치료를 시작합니다.
목표 혈압은 얼마인가요?
일반적으로는 140/90 mmHg 미만이 목표이고, 위험이 높거나 동반질환이 있으면 130/80 mmHg 미만으로 더 낮춥니다.
| 어떤 경우 | 목표 혈압 (mmHg) |
|---|---|
| 합병증 없는 일반 고혈압 (저·중위험) | <140 / 90 |
| 노인 고혈압 | <140 / 90 (이완기는 60 이상 유지) |
| 고위험 (장기 손상 또는 위험인자 3개 이상) | <130 / 80 |
| 당뇨병 동반 | <130 / 80 |
| 심혈관질환 (관상동맥·말초혈관·대동맥류·심부전) | <130 / 80 |
| 만성콩팥병 동반 | <130 / 80 |
| 뇌졸중 병력 | <130 / 80 (두개내 혈관 협착 동반 뇌경색은 <140/90) |
※ 혈압을 너무 낮추는 것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인, 당뇨병,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분은 이완기혈압을 70 미만으로 지나치게 낮추지 않도록 살핍니다.
약 없이 하는 생활요법 — 이것부터가 치료입니다
생활요법은 약물치료의 바탕이 되며, 그 자체로도 혈압을 의미 있게 낮춥니다.
- 소금 줄이기 — 하루 소금 5 g(나트륨 2,000 mg, 소금 1티스푼) 이하. 김치·찌개·국·젓갈·라면 등 짠 음식을 줄이고, 식탁에서 소금을 더 넣지 않기.
- 체중 조절 — 과체중·비만이면 감량(체질량지수 25 미만, 허리둘레 남 90 cm·여 85 cm 미만 목표). 우선 4–5 kg 감량을 1차 목표로.
- 운동 — 일주일에 중강도 유산소 운동 150분(빠르게 걷기·자전거·수영 등), 여기에 근력(저항성) 운동을 주 2–3회 병행.
- 절주 — 하루 2잔 미만(남성 알코올 20–30 g, 여성 10–20 g 미만). 체중이 적으면 그 절반으로.
- 금연 — 모든 흡연자는 금연. 전자담배도 금연 대상입니다.
- 건강한 식사 — 채소·과일을 충분히, 지방은 줄이는 균형 잡힌 식사(DASH·지중해식).
- 마음요법 — 호흡 훈련·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새롭게 권고합니다.
2026년, 무엇이 새로워졌나요?
- 혈압 분류에 이완기단독고혈압을 새로 포함.
- 커프리스(무커프) 웨어러블 혈압계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게 함.
- 새로운 약물 계열 반영 — SGLT2 억제제,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수용체 길항제(예: 피네레논),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를 항고혈압 치료 전략에 추가.
- 심부전이 동반된 고혈압에서는 ARNI(사쿠비트릴/발사르탄)를 ACE 억제제·ARB보다 우선 권고.
- 비만·젊은 연령 고혈압, 고혈압 응급상황, 환자 중심 진료 내용을 강화.
본 글은 대한고혈압학회 2026 고혈압 진료지침(제6판)의 공개 내용을 환자분이 이해하기 쉽도록 요약한 것으로, 원문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 제시된 수치와 권고는 일반적인 기준이며, 개인의 나이·동반질환·상태에 따라 목표와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 방침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