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거려요 (두근거림, Palpitation)
심장이 두근거려요 (두근거림, Palpitation)
"심장이 빨리 뛰어요."
"빨리 뛰는건 아닌데 세게 뛴다고 해야할까.."
"두근 두근해요"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픈건 아닌데"
"덜컹거려요.. 내려앉는다고 해야할까.."
"자꾸 깜짝 놀라요.."
...
두근거림을 처음 느껴보신 분들은 진료실에서 그 느낌을 표현하기 많이 어려워하십니다.
편하게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말씀을 드려보아도 주관적인 느낌은 전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달리기를 했을 때 박동이 빨라지던 느낌과는 분명히 다른데.. 분명히 불편하고 어쩌면 불쾌한 느낌까지 드는데..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걱정이 되고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럴 때, 두근거리는 느낌을 소리로 표현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
"둥 두둥 둥 두둥 둥 두둥"
"덜컹 콩 콩 콩 콩 덜컹"
"둥 둥 둥 둥 둥"
...
이렇게만 가려보아도 부정맥 전문의들은 어떤 검사를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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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두근거림 (Palpitation)이란 "자기 심장 박동을 비정상적으로 느끼는 것"을 뜻합니다.
두근거림은 병원에 오시게 되는 굉장히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 사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시기도 하며, 또는 그저 조금 걱정될 뿐이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굳이 약을 드시지 않아도 되는 증상들입니다. 그럴 경우 처음부터 정밀 검사를 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는 편이 나을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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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림을 느끼는 원인은 무척 다양합니다.
걱정하시는 것처럼 심장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심장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심장 박동수가 빠르지 않다고 해서 심장 원인이 아닌 것도 아니고, 빠르다고 해서 심장이 원인인 것도 아닙니다.
이러다보니 무언가 중대한 심장 질환의 초기 증상일까 걱정하며 불필요한 검사를 많이 하고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검사는 많이 했는데 원인은 모르겠대요"
두근거리는 그 순간에 검사하지 않고서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근거림이 걱정되어 병원에 갔지만 심전도 검사나 심장 초음파를 비롯 여러가지 검사를 많이 받고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는 결과를 듣고 허탈해진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사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심장 질환의 가능성은 낮습니다"였을 것입니다.
♡ "병원만 오면 괜찮아져요"
두근거림을 느끼는 순간을 잡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게 쉬웠다면 세상에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심전도기기나 휴대용 맥박 측정기들이 이렇게 많이 개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순간을 잡아내려면, 심장 박동을 하루종일 감시하며 증상이 생기기를 기다리거나 혹은 일부러 그러한 증상을 유발시켜 보아야할 수도 있을테지요. 검사방법에는 다른 글을 통해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원인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원인 질환. 심장 박동이 빠르거나 흐트러지는 여러가지 종류의 부정맥일 수도 있고 심부전이나 판막질환같이 부정맥 이외의 심장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문의들은 여러분들의 증상의 특징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고 간단히 청진을 하거나 맥박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이 중에 위험한 질환들이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장 질환이 아니라면 최근에 새롭게 복용한 특별한 약물이나 건강식품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술이나 커피, 흡연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두근거림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불쾌한 두근거림이 지속되는데 심장 질환도 아니고 특별한 약제도 아니라면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여 그 속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내어 위험한 질환의 가능성이 있을지 알아낼 것입니다. 그러니 증상을 조금만 더 말씀해주세요. 언제 주로 두근거리는지, 어떻게하면 안정되는지, 최근에 다른 신체 변화가 있었는지, 새로 생긴 다른 증상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들이 있는지, 요새 체중 변화는 어떤지, 새로 드신 약이 있는건지, 매일 매일 힘든건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건지 아니면 조금 걱정이 될 뿐인건지... 걱정하지 말고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지.."
증상을 자세히 여쭙고, 간단한 신체검진을 받고나면 검사가 필요한지 말씀드립니다. 바로 정밀검사로 들어가자고 하는 경우도 있고, 간단한 검사 정도만 해보자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고, 괜찮으니 조금더 지켜보고 몇달 운동 열심히 하시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병원에 가보기도 애매하고 자꾸 걱정이 되는데..."
두근거림을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병원에 가보기는 애매한 증상인데 자꾸 걱정이 되는 상태시라면, 우선 지금보다 운동량을 살짝 늘려보세요. 걱정하실 심장 질환이라면 최근 1-2달 사이에 운동 능력이 떨어졌거나, 지금보다 운동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와 같이 잘 알려진 나쁜 건강습관을 끊어보시고, 지금보다 수면의 시간과 질 (코골이가 있으면 수면의 질이 나빠집니다) 을 늘려주세요. 이렇게 해서 증상이 좋아진다면 우선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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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