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요 (흉통, Chest pain)
가슴이 아파요 (흉통, Chest pain)
가슴이 아플 수 있는 원인은 너무 많습니다.
심장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위 식도 질환이 가슴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폐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고 심장 정밀 검사에만 집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나 환자나 가슴이 아프면 늘 심장병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 흉통의 양상에 대한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슴 통증의 특징에 대해 환자와 의사가 서로 충분히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지 의사 입장에서는 알맞은 검사를 추천해드릴 수 있고, 시행한 검사를 잘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검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발생 시점: 갑자기 발생하는지. 특별히 발생하는 시간이 있는지.
지속시간: 몇초~몇 시간. 지속적인지.
위치: 앞가슴, 명치, 왼쪽 가슴, 오른쪽 가슴.
양상: 쥐어짜는지, 누르는 듯 한지, 찌르는 것 같은지, 뭉치는 것 같은지, 찢어지는 것 같은지 등
강도: 그냥 신경쓰일 정도인지, 일상생활을 멈춰야할 정도인지, 아무것도 못할만큼 심하게 아픈지
유발인자, 악화인자: 운동, 식사에 의해 악화 혹은 호전이 있는지. 휴식하면 좋아지는지. 물을 마시면 좋아지는지.
동반증상: 두근거림, 실신, 두통, 왼팔 통증, 식은땀, 구토 등
그리고 심장 질환의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지 추측해보기 위해서 심장병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이 있는지, 가족들 중에 심장병이 있는 분들이 있을지, 비만이나 운동부족은 아닌지, 술이나 담배는 어떻게 하시는지 여쭙게 됩니다.
만약 드시는 약물이 많은 경우 병원에 가기 전에 기존 처방전들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맥박을 느리게 하는 약이 포함된 경우에는 심장을 평가하는 검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만약 심장 질환에 대해 처방을 받게 된다면 기존 약과 중복되거나 충돌하지는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봉지만 들고 오시는 경우에는 정확히 어떤 약이고 어떤 용량인지 평가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 신체 검진
흉통의 특징을 알게 되면 청진을 해서, 심장에서 들리는 잡음이나 폐에 물이 찼는지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팔 다리가 부어있지는 않은지 평가해보게 되고, 맥박을 확인하면 사지 혈관 상태나 심장 리듬의 규칙성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눈이나 목, 발목의 아킬레스건과 같이 심장과 상관없어보이는 신체 부위들을 진찰할 수도 있습니다.
♡ 심장의 위치
우리 가슴 한가운데 심장을 보호하고 갈비뼈를 잡아주는 아주 단단하고 세로로 길쭉한 복장뼈가 있습니다. 주먹으로 가슴 한가운데를 탕탕 칠 때 느껴지는 단단한 뼈가 그것입니다. 그 복장뼈 뒤에 심장이 있습니다. 심장 뒤에는 기관지와 식도가 그리고 심장과 연결된 커다란 혈관들도 지나갑니다. 더 뒤로 척추뼈가 단단히 기둥을 세워 지지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양쪽으로는 부드러운 폐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 주변을 갈비뼈들이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안전한 갑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증상의 양상와 진찰 결과에 따른 질병 의심
복장뼈 뒷쪽이 짓누르거나 타는듯하고 쥐어짜는 느낌이 오는데 운동이나 활동에 의해서 악화된다고 하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장병 중에서도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질 때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으니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질환을 협심증, 더 나빠져서 심장근육이 죽기 시작하면 심근경색 이라고 부릅니다. 증상이 왼팔로 뻗쳐 올라가거나 등까지 아플 수도 있고, 식은땀이 나거나 구토가 날 수도 있습니다.
협심증나 심근경색이 아닌 심장 질환 (부정맥, 심낭염, 심근염, 심근병증, 판막질환 등) 에서도 흉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문진과 신체검진을 통해서 대략의 감별진단을 하고 있으며 1단계 검사로 어떤 검사들이 적절할지 가려냅니다. 심장검사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SPECT, 연속 심전도 검사, 기립 경사대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 CT, 심장 MRI, 심근 조직검사, 운동부하 심장 초음파 검사, 다양한 방법으로 심장을 자극하는 검사, 심혈관 조영술 등등등등...) 그리고 그 안에서도 의심의 방향이나 정도에 따라 검사의 세부적인 방향이 달라지니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 병원에 언제 가야 하나요?
언제 병원에 가보아야할지는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운동이나 활동과 상관없는 가벼운 가슴 통증이 그냥 궁금한 정도라고 하시면 우선 스트레스를 줄이며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가슴 통증이 운동이나 활동시 악화되는 것이 분명하다면 이것은 병원에서 심장 질환을 확인해보아야 하는 증상입니다.
♡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
여러 검사에도 심장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듣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위 급한 심장 질환 (=급사와 관련있는)을 판정하는 심장 검사를 시행하였을 것이고 거기서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검사를 해야할지는 증상의 정도나 기저 질환 등에 따라 충분히 상담하여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검사는 괜찮다는데 약을 먹으라더라?
발견되지 않은 가벼운 심장병이라하더라도 1단계 검사들에서 통과했다면 당장 급한 문제는 아니니 조금 지켜보다가 다시 검사해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심장과 관련된 위험인자 등을 가지고 계시다면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병의원에서는 비상약을 드린다거나 혹은 예방적 약물치료를 권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단계 검사에서 애매하다면 일단 심장 정밀검사를 더 하는 것은 보류하고, 식도나 폐를 검사하자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장 정밀 검사는 많기 때문에, 있는대로 다 할 수 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됩니다. 또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번 검사해야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에서 보내는 여러가지 신호 중 "흉통"은 조금은 과대평가해도 되는 증상입니다.
"이번에 시행한 검사에 이상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더라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나은 증상입니다.
이 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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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