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정신을 잃었어요 (실신, Syncope)
갑자기 정신을 잃었어요 (실신, Syncope)
오늘은 실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장실에서 쓰러졌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지하철에서 어질어질하더니 구역질이 나고 앞이 하얗게 변해서 도착하기 전에 내렸어요..
운동 마치고 쉬던 중이었는데.. 쓰러졌어요..
술드신 다음날 물한잔 하려 부엌에 가다가 쓰러졌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등 등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일시적으로 의식이 없어지는 증상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며 병원오게 되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 의학적으로 실신이란?

잠깐 의식이 없는 것은 정말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잠깐동안 뇌에 피가 못 가면서 발생하는 의식 소실을 [실신] 이라고 부릅니다.
빠르고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아무조치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1) 심장이 피를 제대로 뿜지 못하거나 또는 (2) 혈관 탄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중 어느 한 쪽에라도 문제가 있으면 실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진단을 위한 접근
우선, 저 윗 그림에 있는 여러가지 원인 중에 어느 쪽이 의심되는지 "병력 청취"를 통해서 가려내야 합니다.
잠깐의 의식 소실로 오셨다고 해서 수 십가지의 심장 검사, 수 십가지의 뇌 검사, 수 십가지의 정신 평가 등등..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한 검사를 한다고 해서 자판기처럼 정답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만약 병력 청취에서
머리를 다쳐서 쓰러진 것도 아니고, 감당할 수 없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쓰러진 것도 아니고, 뇌전증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된 것이 아니라면 [실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 얼마나 자세히 검사해야 할지..
우선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위험도 평가"를 합니다.
- 실신하기 직전에 가슴 통증이나 심한 두근거림이 있었거나
- 이전에 심근 경색 등 위험한 심장 질환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거나
- 가족분들 중에 급사 (돌연사)하신 분이 있거나
- 신체 검진 (청진 등) 에서 심장 기능이 낮을 것으로 의심되거나
- 심전도에서 급사와 관계있는 결과가 관찰되거나
- 빈혈이나 전해질 불균형 등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다칠 위험이 높은 경우
이럴 때는 어떤 검사를 어떻게 잘 골라서 해볼 수 있을지 결정하게 됩니다.
실신의 원인이 너무 다양하다보니
한가지 검사로 정답을 드리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실신에서 일차 평가를 하는 목적은 정말 위험한 질환을 가려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나 미주신경 실신 (반사에 의한 실신)
병원에서 이러한 진단에 대해 들으셨다면,
이번에 있었던 실신 이벤트가,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서 뇌에 잠깐 피가 못 가서 발생했던 것으로 의심되지만
심각한 심장 질환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1. 실신이 발생했던 유사 상황 피하기
술 드신 다음날 /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답답했던 상황 / 변비로 화장실에 오래 있다가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다가 / 식사를 건너 뛰었을 때 / 사우나 이후 /최근 심한 스트레스
등등
-> 술은 탈수를 일으키고 전해질 불균형과 저혈당을 만들 수 있으며 혈관 탄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으실 때는 혈압을 올리고 균형을 잡기 위한 긴장도가 많이 상승합니다. 신체 상태에 맞지 않는 심한 긴장감은 오히려 혈압을 떨어트리거나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당분간 출퇴근시간을 조금 변경하여 신체 스트레스를 줄여보세요.
-> 변비로 배에 자꾸 힘이 들어가고 복압이 올라가면, 뇌혈류가 감소합니다. 변비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운동 후 수분 보충이 안되면 탈수 때문에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2. 실신 전조 증상이 발생할 때 할 수 있는 일
바로 누워서 다리를 높이고 쉬면 좋아지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혈압을 올리기 위해서 다리를 꼬거나 스쿼트와 같이 하체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면 다리 쪽에 있는 혈액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보기도 하세요.
3. 탈수 예방
적절한 수분 보충과 약간은 짠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커피나 차 종류에는 소변량을 늘리는 작용이 있어서 좋지 않습니다.
술은 탈수를 일으키고 혈관 탄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식사를 자주 거르시는 분이라도 당분간은 소량이라도 규칙적인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압박스타킹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에 있는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도와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5. 평소 운동
걷기 달리기를 꾸준히하여 심폐 기능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력 운동을 꼭 같이 해주세요. 팔다리 근육을 잘 유지해주시고 (특히 다리) 자세를 똑바로 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도 있으시겠지만, 당분간은 무리한 일정을 조정해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7. 음식
영양분 균형이 잘 맞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해질 불균형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건강 식품 한가지를 꾸준히 먹는 것보다는, 종합적인 영양 섭취가 잘 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도록 빵이나 간식을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고, 너무 싱겁게 드시기 보다는 당분간만 약간 간이 있는 음식으로 드셔도 괜찮겠습니다.
8. 화장실 참지 않기
복압이 올라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소변 대변을 참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9. 마사지
자세를 자주 바꾸고 발이나 발목, 다리, 무릎을 자주 주물러주세요.
억지로 혈압을 올리거나 신체의 긴장도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여러분의 몸이 스트레스 신호를 보낼 때는 잘 귀를 기울여서
내 몸이 더 건강하고 좋아지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실신으로 병원에 오셨을 때 진단적 접근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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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