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칼럼

심장 건강 이야기, 차명진 원장이 직접 씁니다

초소형 무선 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는 무엇?

초소형 무선 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는 무엇?

의료기기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심장박동기 (Pacemaker) 역시 세월에 따라 어마어마하게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생체 전기가 원활히 흘러야 박동을 할 수 있는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흐르지 않을 경우

심장이 아무리 튼튼해도 박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기코드를 연결하지 않으면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심장에 보조배터리를 달아주는 개념인 인공심장 박동기는

불과100여년 전에 처음 사람 치료에 이용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마어마하게 컸고 심지어 몸 안에 삽입을 할수도 없을만큼 대형 장치였습니다.

The PM-65 (Images Paediatr Cardiol. 2006 Apr-Jun; 8(2): 17–81.)

1950년대 초만해도 이렇게 아주 커다란 심장 박동기를 카트에 올려 가지고 다녀야했습니다.

배터리 장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벽전원에 연결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Wearable devices on patients (Images Paediatr Cardiol. 2006 Apr-Jun; 8(2): 17–81.)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여, 50년대 후반~6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아직 몸밖에서 피부를 관통하여 심장에 연결되어야 했지만

배터리가 들어가며 목에 걸고 보행을 할 수 있을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심장박동기는 피부 밑에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크기는 점점 작아지면서도 배터리는 점점 길어졌습니다.

피부밑 들어간 소형 박동기에서 전극선 (리드)가 나가서

전극선의 끝이 심장 안쪽에 단단히 고정됩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처럼 보입니다.

하드웨어 와 소프트웨어 모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MRI 촬영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의사와 과학자들은

다음 단계로 전극선이 아예 없는 박동기를 고안해내게 되고,

그것이 초소형 무선 박동기인 Micra 입니다.

박동기에 연결된 전극선은 박동기에서 만들어진 전기신호를 심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박동기가 심장 안에 직접 들어가게 되면 전극선이 필요없어집니다.

초소형 박동기인 마이크라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심장 안에 쏙 들어가서

피부밑으로 만져지는 부분도 전혀 없고

혈관안에 거치되는 전극선도 없어서,

이렇게 X-ray 사진을 찍지 않으면 외부에서 박동기 삽입을 알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출처: https://global.medtronic.com/

전통적인 박동기는 윗가슴 피부의 일부를 절개하여 박동기를 피부 밑에 삽입하는 반면,

무선 박동기 마이크라는, 다리의 대퇴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심장까지 접근하여

박동기를 심장 안에 고정시킨 후, 박동기만 놓아두고 카테터는 모두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빈도는 매우 낮지만) 전극선이나 피부밑 장치 때문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전통적 박동기의 합병증이 없고 미용적으로도 훨씬 좋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통적 박동기보다 건강보험 보조비율이 낮기 때문에 (2021/6 작성일 기준) 전통적인 박동기보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불리한 편입니다.

또한 부정맥 환자는 진단명이 같더라도 그 사람의 심장 상태와, 부정맥 상태, 환자의 나이 및 기저질환.. 그리고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들....등등에 따라 무선 박동기보다 유선박동기가 유리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에 대한 의학적 판단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박동기의 선택은 최신형 기기를 무조건 고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개별 질병 상태에 맞는 판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담당 부정맥 전문 선생님의 진단과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6.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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