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심방세동,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목표 혈압은?
고혈압과 심방세동,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목표 혈압은?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요한 심장질환입니다. 그런데 심방세동 환자분들의 대부분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무척 큰 위험 요인
많은 자료들을 보면 심방세동 환자의 80% 이상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과 심방세동 모두 발생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에, 두 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혈압은 단순히 수치만 높은 문제가 아니라, 심장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심방을 확장시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이미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는 뇌졸중, 심부전 같은 합병증 위험을 더 크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혈압을 잘 조절하면 좋은 점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새로 생기는 것을 예방
이미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같은 큰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심방세동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가능성도 줄일 수 있음
특히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혈압 관리 효과가 더욱 뚜렷합니다.
목표 혈압은 얼마일까요?
심방세동 환자만을 위한 특별한 혈압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을 보면 심방세동 환자들도 일반 고혈압 지침과 동일하게 130/80mmHg 미만을 권장합니다.
국내 가이드라인을 참고해보면,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분들은 140/90을 목표로 하지만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경우는 130/80을 목표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혈압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심방세동 환자들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그 자체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혈압까지 높다면 심장과 혈관에 주는 부담이 훨씬 커집니다. 즉, 같은 혈압이라도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심방세동 환자의 혈압 측정, 왜 더 어려울까요?
문제는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혈압 측정 자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다 보니, 자동 혈압계(진동식 혈압계)가 수치를 일정하게 잡지 못하고 들쭉날쭉하게 나오기 쉽습니다. 때로는 기계가 아예 측정을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방세동 환자분들은
충분히 휴식한 뒤 혈압을 재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 측정해 평균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 변동이 너무 심하거나, 잘 측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동 혈압계 대신, 청진기로 수동 측정하는 방법이 더 신뢰할 만합니다.
또한 일부 자동 혈압계에는 심방세동을 탐지하는 기능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이는 보조적인 참고일 뿐이고, 심방세동을 확진하려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관리도 큰 힘이 됩니다
혈압을 낮추는 생활습관은 곧 심방세동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체중 관리: 체중이 줄면 혈압과 심방세동 위험 모두 낮아집니다.
규칙적인 운동: 무리하지 않는 적절한 운동이 혈압과 심장 건강을 지켜줍니다.
염분 줄이기: 짠 음식은 혈압을 높입니다.
금주·금연: 술과 담배는 심방세동과 고혈압 모두에 해롭습니다.
정리하자면, 고혈압은 심방세동과 무척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심방세동의 발생과 재발,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두고보지 마시고 적극적인 조절을 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