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칼럼

심장 건강 이야기, 차명진 원장이 직접 씁니다

2025 최신 리뷰로 보는 임신 중 / 출산후 혈압 관리 (임신과 고혈압) (1) 서론과 병태생리

2025 최신 리뷰로 보는 임신 중 / 출산후 혈압 관리 (임신과 고혈압) (1) 서론과 병태생리

♠ 2025년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Circulation에 게재된 최신 리뷰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Countouris M et al., Circulation, 2025) ♠

서론

임신 중 고혈압은 전체 임신의 약 5–10%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산모와 아기의 합병증과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은 출산 후에도 문제가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산모의 심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연구들을 통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혈압관리가 예후를 개선할 수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혈압은 정상적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임신 초기에는 혈압이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정상적인 변화입니다. 이는 태반으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고 (말초저항 감소 및 자궁태반 순환의 저항 감소), 혈관을 이완시키는 호르몬이 증가하기 (프로게스테론과 릴렉신) 때문입니다.

이후 임신이 진행되면서 혈압은 서서히 상승하여, 출산 시점에는 평균적으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약 8 mmHg 정도 높아집니다. 보통 출산 3-5일에 수축기 혈압이, 5-7일에 이완기 혈압이 최대치에 이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이며, 모든 혈압 상승이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임신성 고혈압이 생길까요?

문제는 일부 임신부에서 이러한 정상적인 혈압 조절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임신 20주 이전부터 혈압이 높다면 만성 고혈압으로 분류되며, 20주 이후 새롭게 혈압이 상승하면 임신성 고혈압 또는 자간전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들은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 임신 초기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반 혈관 발달의 이상, 염증 반응, 혈관 확장에 관여하는 호르몬과 펩타이드의 기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분기의 NT-proBNP 수준이 낮을수록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지는 연구가 있으며, 이러한 호르몬 신호의 결여가 혈압 상승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출산 후 혈압 관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산하면 다 해결된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출산 후 1주 이내가 고혈압 관련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태반이 분리되면서 혈관을 이완시키던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고, 체내 수분 이동이 일어나면서 혈압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산후 출혈 치료에 사용되는 수액이나 자궁수축제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고 이 시기의 혈압 모니터링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2–4주가 지나면 혈압은 대체로 안정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산모에서 혈압이 140/90 mmHg 이상으로 유지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산후 16일째에는 40%, 1개월째에는 26%가 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성 고혈압과 관련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은 보통 출산 후 12주 이내에 정상화되지만, 그 이후까지 지속된다면 만성 고혈압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이 남기는 장기적인 영향

임신 중 고혈압이나 자간전증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출산 후 첫 1년은 물론, 평생 동안 만성 고혈압과 심혈관·뇌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출산 이후에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최소한 매년 혈압 평가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고혈압 약물치료와 관리방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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