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CC/AHA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6) 영양제/보조제, 정말 효과가 있을까?
2026 ACC/AHA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6) 영양제/보조제,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선생님, 심장에 좋다는 영양제 뭐 먹으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2026 ACC/AHA 가이드라인은
지질 관리와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보조제 사용에 대해 매우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건강보조제 사용에 대한 공식 권고: No Benefit (이득 없음)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LDL-C나 중성지방(TG)을 낮추기 위해 건강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Class 3: No Benefit). 이는 보조제의 지질 강하 효과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고 일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계로 본 보조제의 인기와 현실
미국 NHANES 분석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의 무려 73%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그중 5분의 1은 '심장 건강'을 목적으로 복용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제품들이 의약품을 대체하기에는 근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스타틴 vs 보조제 6종: SPORT 임상 시험의 결과
가이드라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인 SPORT(Supplements, Placebo, or Rosuvastatin Trial) 결과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LDL-C 수치가 70~189mg/dL인 성인을 대상으로 저용량 스타틴(로수바스타틴 5mg)과 대중적인 보조제 6종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비교 대상: 로수바스타틴 5mg vs 피쉬오일(오메가-3), 시나몬, 마늘, 강황, 식물성 스테롤, 홍국(Red yeast rice), 위약(Placebo).
결과: 로수바스타틴은 LDL-C를 37.9%나 감소시켰지만, 6종의 보조제는 위약(가짜 약)과 비교했을 때 LDL-C 감소 효과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보조제들의 실체
피쉬오일(비처방 오메가-3): 고중성지방혈증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임상적 이득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LDL-C 수치를 높이거나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홍국, 마늘, 강황 등: 일부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보고되기도 했으나 연구마다 결과가 매우 불일치하며 표준화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시나몬: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오해: '천연'이 곧 '안전'은 아니다
많은 분이 건강보조제는 천연 성분이라 전문 의약품보다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보조제는 FDA 승인을 받는 의약품에 비해 규제가 훨씬 느슨합니다. 안전성, 유효성, 제조 품질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불순물이나 함량 미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상존합니다.
결론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검증되지 않은 보조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입증된 생활 습관 교정과 필요시 전문가가 처방한 약물을 성실히 복용하는 것입니다.
지질 관리에 왕도는 없으며, 과학적 근거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